[조희연의 시대사색]방송통신대 로스쿨을 검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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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에는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해, 방송통신대학교에 로스쿨을 설립함으로써 평범한 시민에게도 법조인이 되는 새로운 길을 열어보자고 제안한다.
1993년 창립된 참여연대는 다양한 감시센터를 운영했고, 그중 사법개혁센터는 권위주의적 법조 양성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 로스쿨 제도를 공론화했다. 안경환, 한인섭 교수 등 서울대 법대의 개혁적 교수들과 민변 변호사들이 이를 주도했으며, 그 핵심은 ‘사법 낭인(浪人)’의 양산을 막고 실무 역량을 갖춘 법률가를 길러내는 데 있었다. 나도 참여연대 임원이어서 이를 옆에서 지켜보았다. 이 구상은 처음에는 제도화되지 못했으나, 1998년 대선을 거치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마침내 참여정부의 국가 정책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우려는 새로운 로스쿨이 또 다른 엘리트 독점 기제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고시 특권’을 없애려던 제도가 자칫 일류대와 중상층 자녀들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
다행히 노무현 정부 말기 로스쿨 제도 설계에는 사회통합전형 20% 의무화, 장학금 확대, 그리고 SKY 법대의 정원 제한과 지방대 정원 배분이 포함되었다. 그 결과 서울 15개, 지방 10개의 로스쿨 체제가 출범할 수 있었다. 그나마 공공적 시선이 제도 설계에 관철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20년 지나…다시 드러난 장벽
그러나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또 다른 보완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사법시험이 낳았던 고시 낭인의 폐해는 줄었을지 몰라도, 로스쿨 역시 새 장벽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입학생 2156명 가운데 SKY 출신이 절반을 넘었으며,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의 91% 이상이 SKY 출신이었다. 최근 신규 검사 76명 중 서울대 로스쿨 출신이 12명(15.8%)으로 최다를 기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지방 로스쿨 합격생의 3분의 2 이상이 수도권 대학 출신이며, 한 특정 지방 로스쿨 등록생의 86.7%가 서울·경기·인천을 주소지로 두고 있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로스쿨을 졸업하고 검사로 임용된 336명 중 61명(약 18.1%)이 외국어고등학교 출신이었다. 2014년 기준,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153명 중 72명(약 47.1%)이 외국어고, 과학고, 자사고 출신이었다는 통계도 있다. 현재 서울 15개, 지방 10개의 로스쿨 사이에도 합격률이 87%에서 29%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
로스쿨 합격생 중에서 상위대학들의 비중이 조금 낮아졌다는 통계가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전체적으로 뿌리 깊은 편중은 이어지고 있다. 사회·경제적 격차가 더욱 벌어진 지금, 우리는 법조인의 다양성을 확보할 새로운 시스템을 논의해야 한다. 국가가 공인하는, 그래서 독점적 권한을 부여받는 특권적 자격증은 일종의 ‘신(新)자산’이며, 이의 배분은 주기적이고 공적인 검증과 조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6월25일에 이재명 대통령은 “로스쿨은 금수저만 다닐 수 있다, 사법시험을 부활시켜 달라’는 한 시민의 요청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로스쿨 제도가 이미 장기간 정착됐으니까 폐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실력이 되면 로스쿨을 안 나와도 변호사 자격을 검증해서 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 2022년 대선에서도 당시 이 후보가 이를 언급한 적도 있다. 로스쿨이 음서제(蔭敍制)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 대통령의 치열한 문제의식에 나는 공감한다. 그러나 고시 낭인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사시를 폐지하고 로스쿨을 도입하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살리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 그중 하나가 ‘방송통신대 로스쿨’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기반 교육을 통해 문턱을 낮추고, 간소화된 전형과 저렴한 학비로 다양한 계층이 법조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온라인 학습이 일상화된 새로운 시대적 조건 위에 서 있으며, 로스쿨이 중상층의 학교가 아니라 중하층의 학교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원래의 문제의식을 강화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이미 2017년 국회에서는 박준영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22인이, 2021년에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 등 10여명이 관련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독점화 사회구조에 숨통 틔워야
수명이 늘고 직업이 빠르게 바뀌는 인생다모작 시대, 법학은 다른 전문영역과 시너지를 내기 좋은 학문이다. 외과 의사처럼 나이 들어 새로 시작하기 어려운 전문직과 달리, 변호사는 기존 직업 경험을 살려 제2의 경력을 설계할 수 있다. 이미 로스쿨 신입생의 약 40%는 직장 경력을 지녔으며, 그 배경은 공무원, 회계사, 의사 등으로 다양하다. 방송대 로스쿨은 이 흐름을 더욱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물론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을 것이다. 변호사 과잉 공급이나 새로운 ‘방송대 로스쿨 낭인’의 탄생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정원 규제, 응시 제한, 변호사시험이라는 병목 구조를 통해 이 문제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독점화로 응고되는 사회구조에 숨통을 트는 일이다. 사회는 본질적으로 독점화의 경향을 지닌다. ‘1인 1표’의 민주주의는 기성 독점 체제와 부단히 싸우며 평등으로 나아간다. 우리 민주주의는 권위주의하에 고착된 기득권 구조를 탈(脫)독점화하며 발전해왔다. 이제 로스쿨 제도 역시 점검할 때다. 김대중 정부의 벤처 정책이 대기업 중심 경제에 작은 균열을 냈듯, 방송대 로스쿨은 로스쿨 시장의 독점성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다.
나는 성급한 결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 대개혁에 대한 열망이 고조된 지금 방송대 로스쿨을 하나의 의제로 올려놓고, 깊이 있는 사회적 숙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25개에서 26개 로스쿨로의 확대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라, 법률가 양성의 저변을 넓히고 민주주의의 숨통을 틔우는 의미 있는 변화가 되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법치국가”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2027년 8월 서울에서 열리기로 한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일정이 8월3~8일로 확정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에서 2025 젊은이의 희년을 마무리하는 파견 미사를 주례하며 미사 말미에 이같이 공식발표했다고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전했다.
교황은 “희년의 희망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이어진다”며 주제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복음 16장 33절)를 다시 한번 발표했다. 교황은 이어 “서울에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함께 희망을 꿈꾸자”며 “전 세계 젊은이들과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함께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의 염수정 추기경, 이경상·최광희 보좌주교 등 교구 사제단도 함께 집전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 수십만~수백만명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성찰하고 사회 문제를 토의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2027년 서울 개최는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때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바 있다. 관례에 따라 레오 14세 교황이 서울 대회 기간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대회와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한 간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47)은 말했다. “소마이 신지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일본 감독은 없다.”
1980~90년대 작가주의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소마이 신지는 해외보다는 일본 자국에서 잘 알려진 감독이다. 1980년 <꿈꾸는 열 다섯>으로 장편 데뷔, 2001년 53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열세편을 연출했다. ‘20세기 일본 영화의 마지막 거장’(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라고 후배 영화인들이 호명하기도 한 그의 작품들이 4K 리마스터 버전으로 한국에 연이어 소개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사>(1993)에 이어 오는 6일에는 <여름정원>(1994)이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개봉한다. <이사>는 1만 명도 넘기 힘든 독립·예술 영화 시장에서 관객 수 2만2000명(4일 기준)을 돌파했다. 기세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 소개된 <태풍클럽>(1985)도 올해 영화 공개 4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 재개봉한다. 소마이 신지 열풍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세기에 만들어졌지만, 그의 영화들은 한국 관객에게 새롭다. 한국에서 일본대중문화 개방은 1998년 논의되기 시작했고, 그해 12월 개봉된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가 일본 영화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정식 개봉됐다. 때문에 소마이 신지 감독이 활발히 활동하던 1980~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없었고, 한일 문화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점엔 감독이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과거 명작을 4K 해상도로 리마스터링하는 영화계 흐름에 따라 소마이 신지의 영화들도 새로 ‘발견’되었다. 한국을 찾은 그의 영화들은 일본 요미우리 방송협회가 보존하고 있던 감독의 35㎜ 원본 네거티브 필름(촬영 원본)이 2023~2024년 4K로 디지털 복원된 것이다. <이사>는 2023년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복원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이사>가 제4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지 30년 만의 일이었다.
2025년에 만난 소마이 신지의 영화들은 레트로해졌을 뿐 낡지 않았다. 세 영화의 주인공은 초·중등생 아이들인데, 그 대화와 행동이 발칙하다. 소마이 신지의 세계에서 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순수하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태풍클럽>의 중학생들은 광란의 댄스파티를 벌이고, <이사>의 렌은 이혼을 선언한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몰래 가족여행을 꾸민다. <여름정원>의 카와베와 친구들은 마을의 폐가 같은 집에 사는 홀로 사는 노인이 ‘혼자 죽어버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궁금해하며 그 근처를 기웃거린다. 아이들의 대화는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우리의 일상처럼 한 주제에 좀처럼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은 마구 웃다가 불쑥 죽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얘기를 하다가, 다시 꺄르르 웃어버린다.
감독은 컷을 많이 나누지 않는다. 골목길, 운동장, 학교, 병원···. 곳곳을 누비는 아이들의 모습을 멀리서 롱테이크로 비추는 일이 많다. 주인공들은 탁탁탁, 발을 세게 굴러 직접 카메라 앞까지 뛰어왔다가 카메라의 시선 밖으로 사라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역동성이 대사와 연출 모두에 녹아 있다.
결국 소마이 신지 열풍의 원동력은 영화 그 자체에 있다. 지난해 <태풍클럽>을 들여온 임동영 엠엔엠인터내셔널 대표는 “감독의 영화들은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 미묘한 균형에 있는데, 이 점이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는 듯하다”고 했다.
일본의 신진 감독·젊은 거장들이 소마이 신지 감독을 꾸준히 언급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일례로 올해 국내에서 13만 명 관객을 동원한 <해피엔드>의 소라 네오 감독(34)은 지난 4월 내한 중 한 씨네토크 행사에서 “<해피엔드>를 만들며 가장 먼저 떠올린 영화”로 <태풍클럽>을 꼽았다.
<이사>와 <여름정원>을 국내에 수입한 찬란 관계자는 “(소마이 신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기에, 요즘 관객들도 작품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듯하다”며 “검증된 영화를 보려는 최근 관객 동향에도 맞는 영화들”이라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지 1주일 만에 소상공인 매출이 전주 대비 2%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매출이 많이 늘어난 곳은 안경점이었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한 주(7월21~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주 대비 2.2% 늘었다.
KCD가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안경원 업종 매출이 전주 대비 56.8% 치솟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패션·의류업 매출도 28.4% 늘었고 면요리 전문점(25.5%), 외국어 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폭이 컸다.
유통업 매출은 12% 늘었지만 서비스업 매출은 3% 감소했다.KCD 관계자는 “폭염과 7월 말 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서비스업 매출이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단, 서비스업 매출을 1년 전과 비교하면 5.1%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9.4%), 전북(7.5%), 강원(6.6%), 충남(5.8%), 울산(5.8%), 대구(5.7%) 등에서 전주 대비 매출 증가폭이 컸던 반면 서울(-4.0%)과 제주(-0.8%)는 매출이 감소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신청·지급이 시작된 소비쿠폰은 사업 개시 11일째인 같은 달 31일 오전 11시 기준 전 국민의 90%인 약 4555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소비쿠폰 규모는 8조2371억원이다.
서해안의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다. 그 어느 곳도 비슷한 구석 하나 없이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 거대한 생명의 보고인 갯벌까지 품었기 때문이다. 서쪽 바닷가라면 어디에서든 이 멋진 해안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을 터. 그러나 충남 서산 가로림만은 조금 더 특별하다.
이곳은 육지가 항아리처럼 둥글게 감싸안은 지형이, 거센 파도와 바람으로부터 안전한 천연 요새를 만들었다. 그 요새 안에 거대한 갯벌이 형성되어 있고, 그 안에서 수많은 해양생물이 살아간다. 마치 안식처인 것처럼 말이다.
2007년 전국 환경가치평가 1위를 차지하고, 2016년 해양생물보호구역에 지정되는 등가로림만의 청정 환경은 점차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일까. 가로림만의 갯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풍요로운 생명력이다. 갯벌 위를 천천히 걸으며 발아래를 살펴보면, 바지락뿐만 아니라 동죽, 맛조개, 칠게, 그리고 낙지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썰물에 드러난 갯벌 위 작은 구멍에서 물을 뿜어내는 맛조개를 발견하는 순간은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한 기쁨을 선사한다. 사실, 가로림만의 대표적인 생산물은 바지락이다. 조수간만의 차와 풍부한 먹거리를 배경으로 살아온 바지락은 알이 실하게 차고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 미식가들 사이에서 최고 품질로 손꼽힌다.
“봤어? 바지락” 중리어촌체험마을
가로림만의 생명력을 직접 마주해보고 싶다면,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하는 것이 어떨까.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이곳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계적인 시스템, 각종 장비 대여 및 편의성 확보 등을 통해 가족 단위 여행객이 편안하게 갯벌 체험을 즐기도록 돕는다.
마을의 핵심 프로그램인 ‘바지락 캐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물때에 따라 갯벌이 개방되므로, 출발 전 마을 홈페이지에서 날짜별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요금은 성인 1인 1만원, 8세 미만 어린이는 5000원이다. 장화와 도구 대여료는 2000원이다. 중리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방문객이 적은 날이라면 현장에서도 체험 프로그램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가벼운 옷차림, 장화, 조개를 캘 때 사용할 호미로 완전무장을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갯벌 탐험에 나설 차례다. 마을 안내소에서 갯벌 입구까지는 약 500m 거리로, 편하게 이동하려는 체험객을 위해 깡통 열차가 준비되어 있다. 깡통 열차 이용 요금은 왕복 5000원이다. 이동 경로에 배치된 주민에게 이용 의사를 밝히면 탑승할 수 있다. 경쾌한 소리를 내며 달리는 열차는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기구다. 열차에 몸을 싣고 창밖을 바라보면, 드넓게 펼쳐진 갯벌과 저 너머에 솟은 섬들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굳이 열차를 타지 않아도 좋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목조 덱을 거닐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니까.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로림만을 제대로 조망할 만한 공간이 눈에 띄기도 한다. 낙지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이색 포토존이자, 가로림만의 위엄 어린 자태를 선보이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바지락 캐기 체험은 뭍에서 가까운 갯벌에서 진행한다. 워낙 넓은 갯벌을 자랑하는 덕분에 다른 체험객에게 영역을 침범당할 일이 없다. 1인당 갖고 나갈 수 있는 바지락의 양은 2㎏ 수준이다. 크고 맛이 잘 들어 있는 듯한 바지락을 찾아 야무지게 바구니를 채워보자.
바지락 캐기가 끝나면 안내소로 돌아가자. 안내소 주변에는 바지에 묻은 갯벌의 흙을 털어내거나, 바지락을 씻는 세척장이 있다. 깨끗한 해수를 담아갈 수 있는 탱크도 있는데, 집에서 조개를 신선하게 해감하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중리어촌체험마을은 갯벌 체험 말고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두고 있다. 이곳의 특산물인 가시파래(감태)를 활용한 초콜릿 만들기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수산학교 1층에서 진행되는 이 체험은 은은한 바다 향이 나는 푸른빛 감태 가루와 달콤한 초콜릿, 고소한 견과류가 만나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직접 만든 초콜릿은 세상에 하나뿐인 기념품이 된다. 체험 후에는 마을 식당에서 감태를 넣은 국수 등 다양한 향토 음식을 맛보며 출출해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신선한 해산물로 끓인 칼국수나 시원한 해물탕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최고의 선택이다.
시간의 흔적을 따라 걷는 서산의 명소들
바다의 활기찬 에너지를 충분히 만끽했다면, 이제 서산의 고즈넉한 명소들을 찾아가볼 시간이다.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웅도는 신비로운 ‘바다 갈라짐’ 현상으로 유명한 섬이다. 웅도와 조도를 잇는 1.5㎞의 노둣길이 썰물 때 드러나는데, 이 길이 열리면 마치 바다가 길을 내어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해 질 녘, 노을이 갯벌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찾아가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장소다. 단, 물때를 정확히 확인하고 노둣길 입구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안전을 지켜야 한다.
가로림만에서 남쪽으로 30분을 달리면 도비산 중턱에 자리한 서산 부석사에 닿는다. 신라 의상대사와 그를 사모했던 선묘 낭자의 애틋한 전설이 깃든 곳이다. 극락전에 모셔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숙종 시절에 만들어진 것으로, 사찰의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산길을 따라 사찰에 이르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가 고요함을 더해주고, 고풍스러운 처마의 곡선과 단청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개심사는 서산을 대표하는 또 다른 사찰이다. 백제 의자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이곳은 사계절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한참 멀긴 했지만 봄에는 연못 위 외나무다리와 함께 환상적인 청벚꽃이 만개한다. 일반적인 분홍색 벚꽃과는 다른 은은한 푸른빛의 겹벚꽃은 개심사만의 독특한 정취를 만들어낸다. 대웅전의 기단은 백제시대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자연의 곡선을 살려 깎은 기둥은 고풍스러운 멋을 더한다.
10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서산유기방가옥도 놓칠 수 없는 명소다. 1919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 한옥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건축적 가치가 뛰어나다. 봄이면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는 수선화로 유명하지만, 수선화가 없는 계절에도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이 주변의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집 뒤편 언덕에 조성된 소나무 숲길은 걷기 좋은 산책로이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갯벌과는 다른 바다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가로림만 입구에 있는 황금산으로 향해보자. 서산 9경 중 제7경인 이곳은 해발 156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그 너머에 비밀을 품고 있는 곳이다. 산을 넘으면 파도가 깎아 만든 동글동글한 몽돌해변이 펼쳐진다. 몽돌이 부딪히며 내는 ‘자그락, 자그락’ 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해변 옆 기암괴석 중에는 마치 코끼리 코 형상의 바위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왕복 1시간30분 정도의 짧은 산행으로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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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창립된 참여연대는 다양한 감시센터를 운영했고, 그중 사법개혁센터는 권위주의적 법조 양성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 로스쿨 제도를 공론화했다. 안경환, 한인섭 교수 등 서울대 법대의 개혁적 교수들과 민변 변호사들이 이를 주도했으며, 그 핵심은 ‘사법 낭인(浪人)’의 양산을 막고 실무 역량을 갖춘 법률가를 길러내는 데 있었다. 나도 참여연대 임원이어서 이를 옆에서 지켜보았다. 이 구상은 처음에는 제도화되지 못했으나, 1998년 대선을 거치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마침내 참여정부의 국가 정책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우려는 새로운 로스쿨이 또 다른 엘리트 독점 기제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고시 특권’을 없애려던 제도가 자칫 일류대와 중상층 자녀들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
다행히 노무현 정부 말기 로스쿨 제도 설계에는 사회통합전형 20% 의무화, 장학금 확대, 그리고 SKY 법대의 정원 제한과 지방대 정원 배분이 포함되었다. 그 결과 서울 15개, 지방 10개의 로스쿨 체제가 출범할 수 있었다. 그나마 공공적 시선이 제도 설계에 관철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20년 지나…다시 드러난 장벽
그러나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또 다른 보완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사법시험이 낳았던 고시 낭인의 폐해는 줄었을지 몰라도, 로스쿨 역시 새 장벽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입학생 2156명 가운데 SKY 출신이 절반을 넘었으며,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의 91% 이상이 SKY 출신이었다. 최근 신규 검사 76명 중 서울대 로스쿨 출신이 12명(15.8%)으로 최다를 기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지방 로스쿨 합격생의 3분의 2 이상이 수도권 대학 출신이며, 한 특정 지방 로스쿨 등록생의 86.7%가 서울·경기·인천을 주소지로 두고 있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로스쿨을 졸업하고 검사로 임용된 336명 중 61명(약 18.1%)이 외국어고등학교 출신이었다. 2014년 기준,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153명 중 72명(약 47.1%)이 외국어고, 과학고, 자사고 출신이었다는 통계도 있다. 현재 서울 15개, 지방 10개의 로스쿨 사이에도 합격률이 87%에서 29%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
로스쿨 합격생 중에서 상위대학들의 비중이 조금 낮아졌다는 통계가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전체적으로 뿌리 깊은 편중은 이어지고 있다. 사회·경제적 격차가 더욱 벌어진 지금, 우리는 법조인의 다양성을 확보할 새로운 시스템을 논의해야 한다. 국가가 공인하는, 그래서 독점적 권한을 부여받는 특권적 자격증은 일종의 ‘신(新)자산’이며, 이의 배분은 주기적이고 공적인 검증과 조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6월25일에 이재명 대통령은 “로스쿨은 금수저만 다닐 수 있다, 사법시험을 부활시켜 달라’는 한 시민의 요청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로스쿨 제도가 이미 장기간 정착됐으니까 폐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실력이 되면 로스쿨을 안 나와도 변호사 자격을 검증해서 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 2022년 대선에서도 당시 이 후보가 이를 언급한 적도 있다. 로스쿨이 음서제(蔭敍制)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 대통령의 치열한 문제의식에 나는 공감한다. 그러나 고시 낭인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사시를 폐지하고 로스쿨을 도입하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살리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 그중 하나가 ‘방송통신대 로스쿨’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기반 교육을 통해 문턱을 낮추고, 간소화된 전형과 저렴한 학비로 다양한 계층이 법조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온라인 학습이 일상화된 새로운 시대적 조건 위에 서 있으며, 로스쿨이 중상층의 학교가 아니라 중하층의 학교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원래의 문제의식을 강화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이미 2017년 국회에서는 박준영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22인이, 2021년에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 등 10여명이 관련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독점화 사회구조에 숨통 틔워야
수명이 늘고 직업이 빠르게 바뀌는 인생다모작 시대, 법학은 다른 전문영역과 시너지를 내기 좋은 학문이다. 외과 의사처럼 나이 들어 새로 시작하기 어려운 전문직과 달리, 변호사는 기존 직업 경험을 살려 제2의 경력을 설계할 수 있다. 이미 로스쿨 신입생의 약 40%는 직장 경력을 지녔으며, 그 배경은 공무원, 회계사, 의사 등으로 다양하다. 방송대 로스쿨은 이 흐름을 더욱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물론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을 것이다. 변호사 과잉 공급이나 새로운 ‘방송대 로스쿨 낭인’의 탄생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정원 규제, 응시 제한, 변호사시험이라는 병목 구조를 통해 이 문제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독점화로 응고되는 사회구조에 숨통을 트는 일이다. 사회는 본질적으로 독점화의 경향을 지닌다. ‘1인 1표’의 민주주의는 기성 독점 체제와 부단히 싸우며 평등으로 나아간다. 우리 민주주의는 권위주의하에 고착된 기득권 구조를 탈(脫)독점화하며 발전해왔다. 이제 로스쿨 제도 역시 점검할 때다. 김대중 정부의 벤처 정책이 대기업 중심 경제에 작은 균열을 냈듯, 방송대 로스쿨은 로스쿨 시장의 독점성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다.
나는 성급한 결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 대개혁에 대한 열망이 고조된 지금 방송대 로스쿨을 하나의 의제로 올려놓고, 깊이 있는 사회적 숙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25개에서 26개 로스쿨로의 확대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라, 법률가 양성의 저변을 넓히고 민주주의의 숨통을 틔우는 의미 있는 변화가 되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법치국가”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2027년 8월 서울에서 열리기로 한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일정이 8월3~8일로 확정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에서 2025 젊은이의 희년을 마무리하는 파견 미사를 주례하며 미사 말미에 이같이 공식발표했다고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전했다.
교황은 “희년의 희망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이어진다”며 주제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복음 16장 33절)를 다시 한번 발표했다. 교황은 이어 “서울에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함께 희망을 꿈꾸자”며 “전 세계 젊은이들과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함께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의 염수정 추기경, 이경상·최광희 보좌주교 등 교구 사제단도 함께 집전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 수십만~수백만명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성찰하고 사회 문제를 토의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2027년 서울 개최는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때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바 있다. 관례에 따라 레오 14세 교황이 서울 대회 기간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대회와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한 간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47)은 말했다. “소마이 신지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일본 감독은 없다.”
1980~90년대 작가주의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소마이 신지는 해외보다는 일본 자국에서 잘 알려진 감독이다. 1980년 <꿈꾸는 열 다섯>으로 장편 데뷔, 2001년 53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열세편을 연출했다. ‘20세기 일본 영화의 마지막 거장’(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라고 후배 영화인들이 호명하기도 한 그의 작품들이 4K 리마스터 버전으로 한국에 연이어 소개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사>(1993)에 이어 오는 6일에는 <여름정원>(1994)이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개봉한다. <이사>는 1만 명도 넘기 힘든 독립·예술 영화 시장에서 관객 수 2만2000명(4일 기준)을 돌파했다. 기세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 소개된 <태풍클럽>(1985)도 올해 영화 공개 4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 재개봉한다. 소마이 신지 열풍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세기에 만들어졌지만, 그의 영화들은 한국 관객에게 새롭다. 한국에서 일본대중문화 개방은 1998년 논의되기 시작했고, 그해 12월 개봉된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가 일본 영화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정식 개봉됐다. 때문에 소마이 신지 감독이 활발히 활동하던 1980~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없었고, 한일 문화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점엔 감독이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과거 명작을 4K 해상도로 리마스터링하는 영화계 흐름에 따라 소마이 신지의 영화들도 새로 ‘발견’되었다. 한국을 찾은 그의 영화들은 일본 요미우리 방송협회가 보존하고 있던 감독의 35㎜ 원본 네거티브 필름(촬영 원본)이 2023~2024년 4K로 디지털 복원된 것이다. <이사>는 2023년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복원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이사>가 제4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지 30년 만의 일이었다.
2025년에 만난 소마이 신지의 영화들은 레트로해졌을 뿐 낡지 않았다. 세 영화의 주인공은 초·중등생 아이들인데, 그 대화와 행동이 발칙하다. 소마이 신지의 세계에서 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순수하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태풍클럽>의 중학생들은 광란의 댄스파티를 벌이고, <이사>의 렌은 이혼을 선언한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몰래 가족여행을 꾸민다. <여름정원>의 카와베와 친구들은 마을의 폐가 같은 집에 사는 홀로 사는 노인이 ‘혼자 죽어버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궁금해하며 그 근처를 기웃거린다. 아이들의 대화는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우리의 일상처럼 한 주제에 좀처럼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은 마구 웃다가 불쑥 죽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얘기를 하다가, 다시 꺄르르 웃어버린다.
감독은 컷을 많이 나누지 않는다. 골목길, 운동장, 학교, 병원···. 곳곳을 누비는 아이들의 모습을 멀리서 롱테이크로 비추는 일이 많다. 주인공들은 탁탁탁, 발을 세게 굴러 직접 카메라 앞까지 뛰어왔다가 카메라의 시선 밖으로 사라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역동성이 대사와 연출 모두에 녹아 있다.
결국 소마이 신지 열풍의 원동력은 영화 그 자체에 있다. 지난해 <태풍클럽>을 들여온 임동영 엠엔엠인터내셔널 대표는 “감독의 영화들은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 미묘한 균형에 있는데, 이 점이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는 듯하다”고 했다.
일본의 신진 감독·젊은 거장들이 소마이 신지 감독을 꾸준히 언급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일례로 올해 국내에서 13만 명 관객을 동원한 <해피엔드>의 소라 네오 감독(34)은 지난 4월 내한 중 한 씨네토크 행사에서 “<해피엔드>를 만들며 가장 먼저 떠올린 영화”로 <태풍클럽>을 꼽았다.
<이사>와 <여름정원>을 국내에 수입한 찬란 관계자는 “(소마이 신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기에, 요즘 관객들도 작품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듯하다”며 “검증된 영화를 보려는 최근 관객 동향에도 맞는 영화들”이라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지 1주일 만에 소상공인 매출이 전주 대비 2%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매출이 많이 늘어난 곳은 안경점이었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한 주(7월21~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주 대비 2.2% 늘었다.
KCD가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안경원 업종 매출이 전주 대비 56.8% 치솟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패션·의류업 매출도 28.4% 늘었고 면요리 전문점(25.5%), 외국어 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폭이 컸다.
유통업 매출은 12% 늘었지만 서비스업 매출은 3% 감소했다.KCD 관계자는 “폭염과 7월 말 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서비스업 매출이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단, 서비스업 매출을 1년 전과 비교하면 5.1%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9.4%), 전북(7.5%), 강원(6.6%), 충남(5.8%), 울산(5.8%), 대구(5.7%) 등에서 전주 대비 매출 증가폭이 컸던 반면 서울(-4.0%)과 제주(-0.8%)는 매출이 감소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신청·지급이 시작된 소비쿠폰은 사업 개시 11일째인 같은 달 31일 오전 11시 기준 전 국민의 90%인 약 4555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소비쿠폰 규모는 8조2371억원이다.
서해안의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다. 그 어느 곳도 비슷한 구석 하나 없이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 거대한 생명의 보고인 갯벌까지 품었기 때문이다. 서쪽 바닷가라면 어디에서든 이 멋진 해안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을 터. 그러나 충남 서산 가로림만은 조금 더 특별하다.
이곳은 육지가 항아리처럼 둥글게 감싸안은 지형이, 거센 파도와 바람으로부터 안전한 천연 요새를 만들었다. 그 요새 안에 거대한 갯벌이 형성되어 있고, 그 안에서 수많은 해양생물이 살아간다. 마치 안식처인 것처럼 말이다.
2007년 전국 환경가치평가 1위를 차지하고, 2016년 해양생물보호구역에 지정되는 등가로림만의 청정 환경은 점차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일까. 가로림만의 갯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풍요로운 생명력이다. 갯벌 위를 천천히 걸으며 발아래를 살펴보면, 바지락뿐만 아니라 동죽, 맛조개, 칠게, 그리고 낙지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썰물에 드러난 갯벌 위 작은 구멍에서 물을 뿜어내는 맛조개를 발견하는 순간은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한 기쁨을 선사한다. 사실, 가로림만의 대표적인 생산물은 바지락이다. 조수간만의 차와 풍부한 먹거리를 배경으로 살아온 바지락은 알이 실하게 차고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 미식가들 사이에서 최고 품질로 손꼽힌다.
“봤어? 바지락” 중리어촌체험마을
가로림만의 생명력을 직접 마주해보고 싶다면,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하는 것이 어떨까.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이곳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계적인 시스템, 각종 장비 대여 및 편의성 확보 등을 통해 가족 단위 여행객이 편안하게 갯벌 체험을 즐기도록 돕는다.
마을의 핵심 프로그램인 ‘바지락 캐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물때에 따라 갯벌이 개방되므로, 출발 전 마을 홈페이지에서 날짜별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요금은 성인 1인 1만원, 8세 미만 어린이는 5000원이다. 장화와 도구 대여료는 2000원이다. 중리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방문객이 적은 날이라면 현장에서도 체험 프로그램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가벼운 옷차림, 장화, 조개를 캘 때 사용할 호미로 완전무장을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갯벌 탐험에 나설 차례다. 마을 안내소에서 갯벌 입구까지는 약 500m 거리로, 편하게 이동하려는 체험객을 위해 깡통 열차가 준비되어 있다. 깡통 열차 이용 요금은 왕복 5000원이다. 이동 경로에 배치된 주민에게 이용 의사를 밝히면 탑승할 수 있다. 경쾌한 소리를 내며 달리는 열차는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기구다. 열차에 몸을 싣고 창밖을 바라보면, 드넓게 펼쳐진 갯벌과 저 너머에 솟은 섬들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굳이 열차를 타지 않아도 좋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목조 덱을 거닐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니까.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로림만을 제대로 조망할 만한 공간이 눈에 띄기도 한다. 낙지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이색 포토존이자, 가로림만의 위엄 어린 자태를 선보이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바지락 캐기 체험은 뭍에서 가까운 갯벌에서 진행한다. 워낙 넓은 갯벌을 자랑하는 덕분에 다른 체험객에게 영역을 침범당할 일이 없다. 1인당 갖고 나갈 수 있는 바지락의 양은 2㎏ 수준이다. 크고 맛이 잘 들어 있는 듯한 바지락을 찾아 야무지게 바구니를 채워보자.
바지락 캐기가 끝나면 안내소로 돌아가자. 안내소 주변에는 바지에 묻은 갯벌의 흙을 털어내거나, 바지락을 씻는 세척장이 있다. 깨끗한 해수를 담아갈 수 있는 탱크도 있는데, 집에서 조개를 신선하게 해감하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중리어촌체험마을은 갯벌 체험 말고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두고 있다. 이곳의 특산물인 가시파래(감태)를 활용한 초콜릿 만들기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수산학교 1층에서 진행되는 이 체험은 은은한 바다 향이 나는 푸른빛 감태 가루와 달콤한 초콜릿, 고소한 견과류가 만나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직접 만든 초콜릿은 세상에 하나뿐인 기념품이 된다. 체험 후에는 마을 식당에서 감태를 넣은 국수 등 다양한 향토 음식을 맛보며 출출해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신선한 해산물로 끓인 칼국수나 시원한 해물탕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최고의 선택이다.
시간의 흔적을 따라 걷는 서산의 명소들
바다의 활기찬 에너지를 충분히 만끽했다면, 이제 서산의 고즈넉한 명소들을 찾아가볼 시간이다.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웅도는 신비로운 ‘바다 갈라짐’ 현상으로 유명한 섬이다. 웅도와 조도를 잇는 1.5㎞의 노둣길이 썰물 때 드러나는데, 이 길이 열리면 마치 바다가 길을 내어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해 질 녘, 노을이 갯벌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찾아가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장소다. 단, 물때를 정확히 확인하고 노둣길 입구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안전을 지켜야 한다.
가로림만에서 남쪽으로 30분을 달리면 도비산 중턱에 자리한 서산 부석사에 닿는다. 신라 의상대사와 그를 사모했던 선묘 낭자의 애틋한 전설이 깃든 곳이다. 극락전에 모셔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숙종 시절에 만들어진 것으로, 사찰의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산길을 따라 사찰에 이르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가 고요함을 더해주고, 고풍스러운 처마의 곡선과 단청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개심사는 서산을 대표하는 또 다른 사찰이다. 백제 의자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이곳은 사계절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한참 멀긴 했지만 봄에는 연못 위 외나무다리와 함께 환상적인 청벚꽃이 만개한다. 일반적인 분홍색 벚꽃과는 다른 은은한 푸른빛의 겹벚꽃은 개심사만의 독특한 정취를 만들어낸다. 대웅전의 기단은 백제시대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자연의 곡선을 살려 깎은 기둥은 고풍스러운 멋을 더한다.
10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서산유기방가옥도 놓칠 수 없는 명소다. 1919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 한옥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건축적 가치가 뛰어나다. 봄이면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는 수선화로 유명하지만, 수선화가 없는 계절에도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이 주변의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집 뒤편 언덕에 조성된 소나무 숲길은 걷기 좋은 산책로이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갯벌과는 다른 바다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가로림만 입구에 있는 황금산으로 향해보자. 서산 9경 중 제7경인 이곳은 해발 156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그 너머에 비밀을 품고 있는 곳이다. 산을 넘으면 파도가 깎아 만든 동글동글한 몽돌해변이 펼쳐진다. 몽돌이 부딪히며 내는 ‘자그락, 자그락’ 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해변 옆 기암괴석 중에는 마치 코끼리 코 형상의 바위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왕복 1시간30분 정도의 짧은 산행으로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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