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매매 중복에 열린 2025 복날 추모제…그 몸, 나의 몸 [현장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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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타는 전기자전거로 그저 평지를 굴렀을 뿐인데도, 1분 전에 알려준 코드를 다시 물어가며 얼렁뚱땅 우쿨렐레 줄을 튕겨도, 몸통과 팔이 따로 노는 짱구춤 아니 훌라춤을 춰도… 누군가 “참 잘하고 있다”고 말해준다면 어쩐지 뭐든 이겨낼 힘이 생길 것 같다. 이 섬의 모든 것이 온 힘을 다해 위안과 위로를 주는 곳. 하와이(Hawai‘i)에서는 뭐든 서툴러도 괜찮다. 일단 해보는 거다.
■자연 밀착형 체험이라면
여의도광장(언젯적!)을 누비던 실력으로 전기자전거(E-bike) 정도는 문제없을 줄 알았다. 사전 점검을 마치고 하나둘 내달리는데 나만 휘청휘청 영 불안했다. ‘이거 민폐가 되겠는데’ 싶던 순간, 쿠알로아랜치의 마케팅 담당 브라이언이 랩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4륜구동 UTV를 몰고 와 내 자전거를 실었다. “일단 차 타고 가다가 평지에서 한번 타봅시다.”
고대 하와이인들이 오아후(O‘ahu) 섬에서 신성한 곳 중 하나로 여겼던 대지에 자리 잡은 쿠알로아랜치는 이름 그대로 목장과 전통 방식으로 운영하는 양식장, 양봉장 등을 갖춘 광활한 자연보호구역이다. 1620㏊의 장엄한 공간을 지속 가능한 에코투어리즘을 통해 방문객과 공유하고 있다.
농장 투어를 비롯한 승마, 카약, 집라인, 정글투어 등 12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건 단연 영화 촬영지를 돌아보는 투어다. <고질라> <쥬라기 공원> <쥬만지> 등 200여편의 영화 및 드라마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지프, 트롤리버스, 전기자전거 등 ‘탈것’만 고르면 친절한 목장 직원들이 안내해준다.
완만한 경사로를 오르자 오아후의 동쪽 바다가 시원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쿠알로아산맥에서 살았다는 거대 도마뱀의 전설을 간직한 모콜리이 섬도 삐죽 솟아있다. 산비탈에는 미니 영화 박물관으로 변신한 배터리쿠퍼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용했던 벙커다. 산을 끼고 돌자 CG를 보는 듯한 풍광이 펼쳐졌다. 당장 티라노사우루스와 고질라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태곳적 비경이다.
초원을 따라 이어진 오솔길에서 비로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여유롭게 풀 뜯는 소 떼에 피해를 주지 않고, 내 속도로 나아가며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맞았다. 아주 조금의 성취감도 찾아왔다. 전기자전거 투어는 카아아와 밸리와 쥬라기 밸리를 따라 조성된 약 12㎞의 길을 달린다. 큰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원하는 곳에서 숨을 고르며 둘러볼 수 있다. <콩: 스컬아일랜드>를 촬영한 너른 현장에서 공룡뼈(모형)를 배경으로 포토타임을 즐겨도 된다.
셔틀버스에서는 경쾌한 레게음악이 흘러나왔다. 돌고래를 만나러 가는 길. 오전 6시가 무색하게 에너지 넘치는 돌핀앤드유 직원들은 돌고래와 거북이를 만나기 전 지켜야 할 수칙을 일러줬다. 2021년부터 하와이해양청은 돌고래와 수영하는 것을 전면금지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산호초를 해치지 않는 자외선차단제를 쓰고, 멀리서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오아후섬 서쪽 와이아나에 항구에서 작은 크루즈 아리야에 올랐다. 출항에 앞서 하와이 기도문 ‘에 호 마이’를 함께 낭송했다. 안전한 여행과 많은 돌고래를 만날 수 있도록 바다의 신에게 기원하는 의식이다.
시리도록 파란 바다 위로 순도 높은 햇살이 부서졌다. 눈부심에 잠시 찡그리는 사이 탄성이 터진다. 곡예에 가까운 점프 실력을 갖췄다는 하와이안 스피너 돌고래가 보란 듯이 수면 위로 튀어 올랐다가 사라졌다. 그 순간을 포착한 관람객의 목소리가 신명난다.
마이크를 잡은 원주민 여선장이 슬쩍 선수를 돌리자, 마치 같이 놀자고 치대듯 뱃전으로 돌고래가 여럿 튀어나왔다. 희끗한 배 부위까지 선명히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사람 구경을 왔단 말이지? 거북이 두 마리를 만난 스노클링도, 여유로운 일광욕도, 스태프들의 막간 훌라댄스 공연도 만족스러웠지만, 돌고래의 구경거리가 됐다는 게 즐거워 웃음이 나왔다.
■서툴러도 괜찮아
태평양 섬의 하루는 일찌감치 열린다. 와이키키 해안선 동쪽 끝자락에 우뚝 솟은 ‘레아히’는 하루 3000명 이상이 찾는 오아후의 랜드마크다. 분화구 바닥에서 전망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170m이며, 트레일 길이는 왕복 2.6㎞로 여유 있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사전 예약은 필수. 일출을 볼 수 있는 오전 6시대가 인기다. 등산 강국의 국민에게는 다소 시시할 수 있는 높이지만, 지루할 새 없는 지그재그식 트레일, 드라마틱한 계단과 터널을 거쳐 114년 전에 지어진 군사기지를 빠져나와 마주하는 오아후의 파노라마 전경은 땀 흘린 보람을 안겨준다.
C, F, G7. 고작 코드 3개를 외우지 못해 옆 사람을 곁눈질해가며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팔라니 선생님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베리 굿”이었다. 악기 잡는 법부터 시작해 30분 만에 우쿨렐레 연주를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 싶었지만, 놀랍게도 ‘카이마나 힐라(Kaimana Hila)’를 (아마도 약식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하와이 매직. 곡 제목은 다이아몬드 헤드로 알려진 레아히를 뜻한다.
가사에도 등장하는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이 곡에 맞춰 말루히아 선생님으로부터 전통춤 훌라까지 익혔다. 간단해 보이지만 작은 손놀림에도 의미가 담긴 커다란 언어와 같은 춤. 원투스리포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이는 첫 몸짓에 실렸던 민망함은 금세 사라지고, 햇살 같은 우쿨렐레의 선율과 훌라의 우아한 몸짓만이 남았다. 한번 몸에 들어온 하와이 고유의 리듬 감각은 내내 시각과 청각을 지배했다. 이후 오아후 도처에서 이 노래가 들렸다. 이국적이기만 했던 훌라의 동작에서 ‘태양’ ‘귀를 기울이다’ 등의 언어를 감지하는 감각도 돋아났다. 내 세계가 조금 더 넓어졌다.
두 선생님은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며 루아우 공연을 하는 ‘킬로하나(하와이원주민발전협의회 소속)’ 멤버다. 하와이 문화체험에는 루아우(연회를 뜻하는 하와이어로 식사와 공연으로 구성된다)가 제격이다. 스타 오브 호놀룰루 디너 크루즈를 이용하면 노을을 배경으로 코스 디너와 전통 스타일의 엔터테인먼트쇼를 즐길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오아후에서 가장 들뜨는 곳은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의 루아우가 열리는 잔디밭이다. 야자수가 늘어선 석양을 배경 삼아 하와이를 비롯한 타히티, 사모아 등 폴리네시안 예술가들의 춤 공연과 불쇼 등을 하와이식 뷔페 디너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어둠이 깔리는 오후 8시면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수영장, 라군, 레인보타워 객실, 해변 등 호텔 직원 저마다 추천하는 명당이 제각각일 정도로 눈앞에서 드라마틱한 불꽃쇼를 만끽할 수 있다.
접이식 의자를 들고 다니다 언제든 펴고 앉아 그림을 감상하고, 그 소감을 둘러앉아 나눌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 앞사람의 뒤통수만 실컷 보고 오는 여느 전시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경험이다. 호놀룰루미술관(HOMA)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도슨트 봉사를 하는 이소현씨는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작품에 대한 인상을 나눌 수 있도록 관람객을 이끌었다.
“정답이 없어서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일종의 의식을 치르는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이 고즈넉한 미술관의 관람 경험은 하와이의 발견이라 할 만큼 신선했다. 1927년 개관한 호놀룰루미술관에서는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하와이의 문화를 건축물과 소장품으로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개성이 뚜렷한 5개의 중정과 카페, 레스토랑은 현지인들에게 언제든 들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다양한 작품을 소장한 한국관 갤러리도 반갑다.
■환대의 섬을 즐기는 방법
3박이라는 짧은 일정에도 오아후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던 데에는 항공과 숙소의 덕이 컸다. 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7월2일부터 정기 취항한 네 번째 미주 노선인 호놀룰루 노선은 정오가 되기 전 오아후에 닿아 바로 일정을 소화하기 편했다. 42~46인치 좌석 간격을 자랑하는 ‘와이드 이코노미’ 좌석뿐만 아니라 일반 이코노미도 좌석 간격이 여유 있어 미리 잠을 자두기에 좋았다. 기내 무료 와이파이(1시간)와 13인치 터치스크린 등도 새 비행기 이용의 만족감을 더한다.
시차 극복에는 질 좋은 침대가 특효였다.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의 상징 레인보 타워가 지난 2월 18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리노베이션을 마쳤다(나머지 층은 내년 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객실당 1억원이 들었는데 그중 매트리스에 4000만원을 썼다니 과연 휴식의 전문가들다운 선택이다. 축구장 12개 크기의 부지에 호텔과 5개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인공 해수 라군, 쇼핑 아케이드, 레스토랑, 연회장 등이 들어찬 리조트형 호텔 특유의 넉넉한 안온감이 낯설고 물선 관광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호텔 직원이 “‘호캉스’를 제대로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이유다. 5개 호텔 숙박동은 태평양이 눈앞에 펼쳐진 오션프런트뷰부터 시티뷰, 라군뷰까지 다양한 뷰를 갖췄다. 한국인 직원도 3명 상주 중이다.
[주간경향]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산불이 났을 때 인접한 영양에선 TV 화면으로 본 피해가 자신들에게 곧 닥칠 위험이란 걸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사흘 뒤 화염은 순식간에 영양은 물론 안동 풍천면과 청송군, 영덕군까지 번졌고 주민들의 일상은 송두리째 망가졌다. 주간경향은 낮 기온이 38도를 넘나드는 지난 7월 25일 넉 달 전 산불피해를 겪은 영양군을 찾았다. 이들은 몇 달간의 대피소를 거쳐 현재는 임시조립주택(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다. 온전한 내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몇 개월, 아니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산불 이재민들이 지난 몇 개월간 겪은 고통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경남 산청, 경기 가평 등의 이재민들에게 되풀이될 수 있는 미래다. 기후재난이 초광역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서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논과 골짜기가 유독 많아 오래전부터 답곡(畓谷)이라 불린 영양 답곡리의 평화는 지난 3월 25일 오후 6시 4분 일순간에 깨졌다. 답곡터널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3월 28일 오후 4시 주불이 진화될 때까지 이 일대의 나무와 집을 가리지 않고 태웠다. 영양군에서 발생한 산림 피해만 6856㏊에 달했고, 주택 124동이 불에 탔다. 사망자 7명을 합해 인명 피해는 22명, 농업피해는 총 42억원가량이 나왔다. 집을 빼앗겨버린 이재민은 198명(142세대)에 달했다. 답곡리만 해도 전체 가구의 90%가 전소됐고, 주민 대부분은 이재민이 됐다. 마을이 사라졌다.
산불피해가 난 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이재민들은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피소 생활을 마치고 최근 거처를 컨테이너로 옮겼는데, 이곳도 제대로 된 ‘주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컨테이너는 이재민이 피해주택을 복구하거나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살도록 경북도가 마련한 임시 건물이다.
이 시설물의 가장 큰 문제는 불볕더위나 폭우, 추위 등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컨테이너 16동으로 구성된 답곡2리 이재민 단지는 나무 하나 없는 공터에 마련됐다. 줄지어 세워진 컨테이너들은 뙤약볕에 무방비로 노출됐는데, 손바닥을 패널에 갖다 대니 뜨거운 기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곳에서 2개월여 생활한 이재민 A씨(62)는 최근 자비를 들어 컨테이너 앞마당에 햇볕 가림막을 설치했다. 그는 “군에서 손을 놓고 있으니 할 수 없이 내 돈 들여 만들었다. 지붕이 달걀프라이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뜨겁고, 잠시라도 밖에서 쉴 수 있는 데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해야 산다”고 말했다.
화염이 덮친 인근 마을 화매리에도 이재민 22가구가 거주하는 컨테이너 단지가 있다. 이곳에 사는 80대 이재민 B씨는 열기가 절정에 오른 낮 1시쯤 인근 경로당으로 몸을 피하며 말했다. “그나마 답곡은 컨테이너 위에 지붕이 있는데, 화매리는 지붕도 없어 가끔 물도 샌다.” 화매리에 있는 실봉사 제법 스님도 “군에서 제공한 임시주택은 마치 개집처럼 창문도 작고 공간이 협소해 사람 살기가 매우 불편하다”라며 “창고 피해는 따로 보상하지 않고 있어 물건 정리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당초 6개월간 지원하기로 했던 전기료·수도료 지원을 9개월로 늘렸지만, 주민들은 지원 기간이 너무 짧다고 말한다. A씨는 “겨울이 되면 바닥은 뜨거워도 위는 찬 공기라 전기난로를 끼고 살 수밖에 없다”며 “9개월 이후엔 개인이 알아서 살라는 것인데 해도 너무하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불편한 가건물에서 벗어날 방법은 집을 새로 짓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민 가운데 집을 짓겠다고 바로 나서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집 짓는 비용에 비해 주어진 보상금이 터무니없이 적기 때문이다. 나라에서 보상하는 주거비는 면적에 따라 주택 전부 파손 시 2000만~3600만원, 절반 파손 시 1000만∼1800만원이 지급된다. 여기에 지원금 6000만원이 전소된 가구에 추가로 나온다.
A씨는 총 8000여만원을 받았는데 이것만으론 원래 살던 20평대 집을 복구하기가 어렵다. 경량 철골로 설계해도 건축공사에만 1억원이 훌쩍 넘는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고령화가 진행된 마을에서 대출을 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 역시 쉬운 결정이 아니다. 60대인 A씨 가족도 산불로 농기계가 모두 타버려 올해 고추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됐다. 소득이 끊긴 A씨네는 부인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것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고령의 농민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추가 지원금을 기다리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컨테이너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 2022년 산불 피해가 발생한 울진도 여전히 컨테이너 생활을 이어가는 가구가 24세대(42명)에 달한다.
A씨는 “군에서는 일단 집을 짓고 그걸 담보로 대출을 받으라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이재민 성금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았는데 그것부터 먼저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에선 마을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주거 환경에 턱없이 못 미치는 컨테이너 생활은 지속 가능하지 않아, 결국 자녀 집이나 집값이 더 싼 외지로 이재민들이 떠밀려 나갈 수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나이도 많고 혼자 사는데 집을 뭐 하라 짓느냐면서 아들네 집으로 가버리거나 이참에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발생할 수 있다. 지역 소멸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도 말했다. “고향이 아니었으면 여기 이러고 있지 않아요. 읍내만 나가도 빌라 같은 게 많잖아요. 보상받은 거로 그런 데 들어갈 수도 있지. 그런데 농사도 지어야 하고 고향이니까 내가 못 나가고 일단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은 막막하단 말이죠.”
경북 영양의 이재민 12명이 탄 차가 경남 산청으로 출발했다. 경남에 기록적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지 이틀도 안 된 지난 7월 22일 새벽 4시 무렵이었다. 이들은 산청의 수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 봉사를 주도한 김남수 경북 산불피해 주민대책위 영양지역 대책위원장은 다른 이재민과 마찬가지로 아직 산불 피해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까맣게 그을려 죽은 채 발견된 반려견 ‘구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맺힌다. 그렇지만 산청 수해에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산청에 어떤 일이 닥쳤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가 불과 몇 달 전 유사한 일을 먼저 겪어본 그에겐 불 보듯 빤하기 때문이다. 이재민에게 지금 당장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김 위원장을 7월 25일 영양읍 삼지길에서 만났다.
-산청을 다녀온 것으로 안다. 그곳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제일 급한 건 먹는 것이다. 예산을 집행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물과 음식을 이재민들에게 즉각 주기 어렵다. 구호품도 전달되기 전이니 이 시기가 제일 힘들다는 것을 겪어봐서 알았다. 잠자는 곳만 마땅했으면 음식을 만들어줄 여성들도 같이 갔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이재민들이 대부분 65세 이상 노인인 만큼 복구를 스스로 하기 어려울 것이다. 봉사자들은 (모래 등을 퍼 나를) 삽을 챙겨서 가야 한다.”
-수해 지역 주민들이 대피소 생활을 시작했다. 대피소에서 생활해봤으니 열악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
“보통 대피소가 되는 마을회관들은 샤워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씻는 게 힘들다. 시골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구호물품이나 봉사도 문제가 있다. 마을회관은 온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데 끼니때마다 도시락이 이재민 몫만 배달된다. 이재민이 아닌 봉사하러 온 사람들도 함께 어울려 먹는데, 그럴 때 음식이 모자라 젊은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끼니를 양보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반목의 불씨가 되는 일이다. 음식도 만들어 봤는데 상대적으로 젊은 이재민 여성들이 종일 밥 차리고 설거지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이런 부분은 민간 봉사단체 등 사회가 나서서 지원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산불피해 농가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걸림돌이 많다. 농기계가 타버린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나 역시 농부였다. 복숭아, 배추, 고추 농사를 지었다. 1년 내내 수확 철이 돌아왔는데 올해는 다 멈췄다. 농기계가 다 타버렸기 때문이다. 농기계를 사면 일부를 보조해주는 지원사업이 곧 시작되는데 제한이 많다. 그나마 나는 젊은 축에 속하니 농기계를 다시 사서 농사에 도전할 수 있지만, 어르신들은 그조차 어렵다. 결국 농사를 포기하고 기초연금 같은 것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다.”
-컨테이너에서 노인들이 생활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로 보인다. 결국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로 마을 소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북 울진을 예로 들면 2022년 불이 났을 때 65세 이상 비율이 30%대 정도밖에 안 됐다. 그리고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주택을 신축한 사람들은 대부분 65세 이하이고, 그 이상은 집을 거의 안 지었다. 대부분 자녀한테 가거나 요양원에 갔다는 이야기다. 현재 화매리만 해도 70세 이상이 3분의 1인데 이들이 다 빠지면 마을이 소멸할 것이다. 정월대보름 때 마을에서 오랜 전통으로 내려온 잔치 문화도 사라지게 된다. 공동체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재난 피해를 국가가 다 보상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나.
“물론 국가가 이재민 한 명 한 명의 피해를 모두 책임지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농촌 사회를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있다. 농산물의 생산이 끊기는 순간 모든 국민이 부담을 져야 한다. 당장 청송 산불 피해로 사과도 15% 이상 비싼 가격에 사 먹게 됐다. 농민들이 살던 마을 터전을 떠나 도시 빈민으로 가면 이는 임대주택 건설 등 또 다른 비용으로 청구된다. 원래 살던 마을에서 계속 살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게 국민 부담을 줄여줄 일이라 생각한다.”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다음달 21일부터 27일까지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역대 가장 많은 영화가 출품된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F를 상상하다(Reimagining F)’다. 영화(Film), 축제(Festival), 여성(Female), 동료애(Fellowship) 등 알파벳 F로 시작하는 다양한 개념들로 영화제의 의미를 확장했다. 광장의 의미를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섹션도 마련된다.
황혜림 집행위원장은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슬로건 선정 이유를 두고 “적대나 갈등이 아니라 다양한 연결의 언어를 상상하는, 즐거운 연대의 장이자 축제가 됐으면 하는 의도”라고 말했다. 변재란 이사장은 “전세계 여러나라에서 도착한 새롭고 도전적인 여성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개막작은 지난 2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을 받은 <선샤인>(필리핀·앙투아네트 하다오네 감독)이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앞둔 체조 선수 선샤인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손시내 프로그래머는 “여성의 몸과 사회적 규범, 스포츠와 개인의 꿈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올해 슬로건이 지향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개막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쟁·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총 131개국에서 412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여성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장편경쟁 부문인 ‘발견’ 섹션에는 <도대체 어디에>(미국·래러미 데니스 감독), <분노>(스페인·제마 블라스코 감독) 등 8편이 초청됐다. 국내 영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시아 단편’ 섹션에는 윤은경 감독의 <뮤크>, 명소희 감독의 <어느 날, 여름에게> 등 국내 작품 5편을 포함해 20편이 초청됐다. 국내 10대 여성 창작자들의 단편을 상영하는 ‘아이틴즈’에는 6편이 선정됐다.
매해 중요한 여성주의 현안을 선정해 작품 상영과 토론을 마련하는 섹션 ‘쟁점’은 올해 ‘광장과 현장’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의 투쟁과 거리 시위의 역사를 탐구한다. 한국, 일본, 수단, 아프가니스탄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준비됐다.
전 세계 여성 영화 흐름을 조망하는 ‘새로운 물결’에선 가수 클라우디아 폰 알레만과 할케 잔더가 처음으로 독일에서 국제 여성영화세미나를 개최한 1973년을 기록한 비볘셰 뢰케베르그 감독의 다큐멘터리 <감독 의자로 가는 먼 길>, 일본의 거장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동그라미>,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엘런 큐라스 감독)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 여기, 한국 영화’ 섹션에서는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모색해온 김일란 감독의 신작 <에디 엘리스: 테이크> 등이 상영된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안경>)된 애니메이션 감독 정유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정 감독은 이번 영화제 공식 포스터 디자인과 트레일러 연출을 맡았다.
영화제 홍보대사(시우프스타)로는 2019년 영화 <시동>에서 제25회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힘을 낼 시간> 등에 출연한 배우 최성은이 위촉됐다. 최성은은 “이 영화제는 언제나 저에게 새로운 용기와 시선을 안겨주는 특별한 곳”이라며 “이 다채로운 세계에서 반갑게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지현 기자 jhyun@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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