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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치과 무반죽 저온 발효로 만든 포카치아가 들려준 '가만한 시간'의 의미【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요즘 나는 빵 생각만 한다. 더위에 지고 싶지 않고, 더울 때만 가능한 일로 즐거움을 만들고 싶어서다. '아, 더워, 너무 덥다'라며 얼굴이 일그러지는 순간, '빵 반죽은 잘 부풀 텐데'라고 태도를 바꾼다. 더위 때문에 일에 집중하기도 어려우니 빵이나 만들며 쉬어 갈까 생각한다.빵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 빵이 된다. 발효라는 멈춤의 시간을 거쳐 비로소 빵이 될 가능성을 품는다. 발효라는 '쉼'을 통해 반죽을 부풀리는 에너지, 힘을 얻는다. 달리 말하면 가만히 있는 듯 보여도 완전히 멈춘 건 아니라는 뜻이다. 잠자코 두어야 무르익는 것도 생긴다는 의미다.가만히 두고 기다려야 발생하는 일, 발효 ▲ 빵 반죽가만히 두고 기다려야 발효가 이루어진다. 빵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 김현진텃밭에서 따온 방울토마토가 많았다. 방울토마토를 다르게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 포카치아가 떠올랐다. 포카치아는 이탈리아 빵으로 밀가루, 물, 소금 같은 기본 재료만을 이용해 만드는 플랫브레드다. 납작하면서 속살엔 구멍이 숭숭 뚫린 빵은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폭신폭신하다. 그 위에 방울토마토나 올리브, 허브 등 다양한 재료를 올려 구워 식사 대용으로 먹는다.포카치아(focaccia)는 라틴어로 '불을 때는 따뜻한 난로나 화로(hearth, fireside)'를 뜻하는 '포쿠스(focus)'에서 유래했다. 옛날 따듯한 난로나 화로는 방이나 거실의 중앙에 놓였기에 포쿠스는 '중심, 가운데'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니 포카치아에는 '방이나 거실 한가운데 놓인 난로나 화로에서 구운 빵'이라는 뜻도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포카치아 - 세계 음식명 백과, 김소영, 장윤정 - 참고).사람들은 화로 주변에 둘러앉아 빵이 구워지길 기다렸을 것이다. 여럿이 나누어 먹게 반죽을 넉넉히 만들었겠지. 포카치아는 빵의 모양이나 이름의 소리 때문에 내게 주머니를 연상시킨다. 이 빵을 나누어 먹다 보면 따스한 기운을 얻어 커다랗고 포근한 주머니에 감싸인 듯하지 않았을까.포카치아 무반죽 저온 발효로 만든 포카치아가 들려준 '가만한 시간'의 의미【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요즘 나는 빵 생각만 한다. 더위에 지고 싶지 않고, 더울 때만 가능한 일로 즐거움을 만들고 싶어서다. '아, 더워, 너무 덥다'라며 얼굴이 일그러지는 순간, '빵 반죽은 잘 부풀 텐데'라고 태도를 바꾼다. 더위 때문에 일에 집중하기도 어려우니 빵이나 만들며 쉬어 갈까 생각한다.빵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 빵이 된다. 발효라는 멈춤의 시간을 거쳐 비로소 빵이 될 가능성을 품는다. 발효라는 '쉼'을 통해 반죽을 부풀리는 에너지, 힘을 얻는다. 달리 말하면 가만히 있는 듯 보여도 완전히 멈춘 건 아니라는 뜻이다. 잠자코 두어야 무르익는 것도 생긴다는 의미다.가만히 두고 기다려야 발생하는 일, 발효 ▲ 빵 반죽가만히 두고 기다려야 발효가 이루어진다. 빵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 김현진텃밭에서 따온 방울토마토가 많았다. 방울토마토를 다르게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 포카치아가 떠올랐다. 포카치아는 이탈리아 빵으로 밀가루, 물, 소금 같은 기본 재료만을 이용해 만드는 플랫브레드다. 납작하면서 속살엔 구멍이 숭숭 뚫린 빵은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폭신폭신하다. 그 위에 방울토마토나 올리브, 허브 등 다양한 재료를 올려 구워 식사 대용으로 먹는다.포카치아(focaccia)는 라틴어로 '불을 때는 따뜻한 난로나 화로(hearth, fireside)'를 뜻하는 '포쿠스(focus)'에서 유래했다. 옛날 따듯한 난로나 화로는 방이나 거실의 중앙에 놓였기에 포쿠스는 '중심, 가운데'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니 포카치아에는 '방이나 거실 한가운데 놓인 난로나 화로에서 구운 빵'이라는 뜻도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포카치아 - 세계 음식명 백과, 김소영, 장윤정 - 참고).사람들은 화로 주변에 둘러앉아 빵이 구워지길 기다렸을 것이다. 여럿이 나 동두천치과